"아! 짜증 나"…춘천시내 사흘 째 수도서 '녹물·소독약' 냄새
상점마다 생수 사려는 주민들 북적… 곳곳서 불편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 춘천시에서 지난 9일부터 사흘 째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남산면, 남면, 서면 등 춘천 외곽지역 2000여 가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가 각 지역 면사무소를 통해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찜통 날씨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구에도 녹물이 나오거나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산면에 사는 차 모(56) 씨는 "습하고 무더위에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샤워는커녕 세수도 못하고 있다"며 짜증 섞인 불만을 드러냈다.
주부 최 모(37) 씨는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외출과 외식도 망설여지는 데다 씻지도 못해 이 더위에 짜증만 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시내 상점 곳곳에서 깨끗한 물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줄 서는 등 소동도 벌어지고 있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는 생수 판매량이 지난 9일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는 지난 9일 오전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 파손으로 전체 펌프(5기) 가동을 중단, 긴급 공사를 통해 오후 11시쯤 복구했다.
그러나 비어있던 배수관에 공기가 차면서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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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날 오후 11시까지 수도 공급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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