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인데 델타 변이까지…"비수도권도 코로나 확산 우려"
확진자 7일 연속 700명 넘어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부산·대전으로
델타변이 감염자 누적 416명
엿새만에 60% 급증
여름 휴가철을 계기로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젊은층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완화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감염을 확산시키는 사례가 이어져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휴가철이 위험하다" 방역 초비상= 하루 700명 이상의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46명 늘어 누적 16만1541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690명, 해외유입은 5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의 비율은 81%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날 서울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가까운 313명이 확인됐고, 경기 지역도 224명으로 32.5%를 차지했다.
주간 일평균 환자 추이를 보면 수도권은 6월 넷째 주까지 300명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지난주 531.3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128.2명에서 123.7명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충청권(39.7→43.7명), 호남권(12.3→16명) 등 일부 지역에서 확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부산의 주점으로까지 번졌다. 당시 홍대 음식점을 이용한 사람이 부산의 감성주점도 찾아 감염의 고리가 된 것이다. 이날 부산 주점 방문자 중에는 대전에서 온 사람도 있어 중부지역까지 관련 감염이 확대됐다.
비수도권은 현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해 춘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단계를 적용하고 있어 유행에 더 취약하다. 30대 직장인 김태연(가명)씨는 "주말에 수도권보다 안전하고 영업제한도 완화된 부산에 내려가 친구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스스로 조심하면 서울보다는 부산이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해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겠다”며 “1차 위반 시에 지금까지는 경고가 시행규칙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고 없이 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델타 변이 증가폭 매주 더블링=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공세도 매섭다. 지난 4일까지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는 4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263명에서 엿새 만에 무려 60% 가까이가 급증한 셈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검사를 진행하는 비율은 20%도 채 되지 않고,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된 환자와 역학적 관련성을 가진 확진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전체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의 비율은 4.5%다. 당국은 국내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 정도는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델타 변이 환자는 2주 전 30여명에서 1주 전 70여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주 150명이 증가해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다.
권 1차장은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높은 감염력으로 국내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명, 1주 전에는 70여명 늘었는데, 이번주 150명이 증가해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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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와 달리 백신 접종은 이달 말까지 공백기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3분기 접종계획에 앞서 대규모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1차 접종률도 수일째 29.9%대에 머물러 있고, 2차 접종률만 조금씩 상승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조기도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와는 백신 스와프를 협의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잔여분 중 70만회분 정도를 한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날 밤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며칠 내 백신 전달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9월 이후 동일한 양의 화이자 백신을 돌려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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