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심투어는 '탈원전'…'윤석열式' 정책 밑그림 공개
탈원전 반대 주한규 교수 면담
내일도 KAIST 학생들과 점심
원전 일자리 청년 목소리 들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심투어’라 자칭한 행보의 첫 소재로 ‘탈원전’을 택했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내세운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윤석열식(式) 정책’의 밑그림을 공개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5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민생투어를 시작한다. 주 교수는 탈원전 정책을 반대해 온 대표적 학자 중 한 명이다. 이번 만남은 윤 전 총장 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루어졌다. 주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현 정부가 4년 간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왔는데 엄청난 폐해가 발생했다"면서 "(윤 전 총장은) 탈원전 문제의 내면에 어떤 실질적 이유가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하면 에너지 정책을 고칠 수 있는지 의견을 청취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민생투어 2일째도 탈원전 행보를 이어간다.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핵공학과 학생들을 만나 함께 점심을 같이 할 예정이다. 원전 일자리와 관련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선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으로 출범했지만 그동안 어땠느냐"면서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검찰총장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직접 지휘하다 한 때 직무배제를 당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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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반대를 윤석열 정책의 정면에 내세운다면 국민의힘과 공조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탈원전 피해 및 국토파괴 대책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상록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원전은 전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고 안전성 문제도 논의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보를 통해) 구체적 방향성에 대한 해법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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