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줄 안 설수가…샤넬 클래식백 1000만원 돌파
2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백화점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격 인상 소문이 현실화 됐다. 샤넬은 지난 1일 클래식 플랩백을 비롯한 인기제품의 가격을 8~14% 수준 인상했다. 하루 아침에 제품 가격이 100만원 넘게 오르며 이른바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을 통해 제품 가격 인상 전 구매한 이들이 결국 승자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샤넬은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8~14% 인상했다. 국내에서 예물로 사용되는 등 인기가 높은 핸드백들 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됐다. 샤넬의 대표 핸드백인 클래식 스몰은 785만원에서 893만원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클래식 미디움 사이즈는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각각 13.8%, 12.4% 인상됐다.
특히 클래식 라지 사이즈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1.4% 올랐다. 지난해 클래식 맥시가 1000만원을 돌파한 후 두 번째로 1000만원을 넘은 제품이다. '보이 샤넬 스몰'도 614만원에서 666만원으로 8.5% 인상됐고, '보이 샤넬 미디움'도 671만원에서 723만원으로 7.4% 올랐다.
지난달 7월부터 가격이 인상될 거란 소식이 알려지자 백화점 앞은 일주일 넘게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백화점 개장 시간 3~4시간 전에 찾아 돗자리, 의자 등을 펼쳐 놓고 대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매장마다 제품 재고 현황을 알 수가 없어 주말에 제품을 구매하지 못한 이들은 평일에 연차를 내고 방문할 정도였다.
샤넬 가격 인상에 따른 오픈런은 올해만 세 번째다. 샤넬은 지난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4월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인상 소식에 몇 주간 오픈런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4월에는 가격이 인상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는데 인상 때마다 매장 앞은 장사진을 이뤘다. 가격 인상 전 제품을 사서 되파는 전문 ‘리셀러’가 오픈런에 가세했으며, 오픈런 줄을 대신 서주거나 대신 제품을 구매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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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높아지는 가운데 품목별로 수시로 가격이 인상되자 일단 빨리 사고 보자는 심리가 나타나며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를 더욱 부추기는 꼴이 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오늘 사는 명품이 제일 싸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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