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석화기업 SK "5년간 30조원 투자, 친환경회사 탈바꿈"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정유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이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그린비즈니스, 친환경 중심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1일 내놨다. 앞으로 5년간 30조원을 투자해 기존 탄소 중심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고 했다. 현 30% 수준인 친환경사업 관련 자산도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회사 경영진은 이날 ‘스토리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17년 혁신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2019년 실행전략을 내놓은 후 이날 세번째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카본 투 그린…회사 정체성 완전히 바꾼다
배터리 전후방사업 집중 육성…"올해 흑자전환"
회사가 이날 밝힌 구상의 핵심은 한마디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즉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유공시절을 포함해 국내에서 처음 정유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도 내수 점유율 1위(경질유 점유율·정제설비 기준)인 회사로서는 결정하기 쉽지 않은 전략이다.
핵심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폐배터리리사이클 등 그린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모델로 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 조기달성까지 포함된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TWh(테라와트시)를 웃돈다. 이 정도 수주한 곳은 글로벌 배터리업체 가운데서도 상위 1, 2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사가 2017년 5월 배터리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60GWh보다 17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 치면 130조원이 넘는다.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배터리 생산규모는 현재 40GWh에서 후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각전 이익(EBITDA)은 올해 흑자를 기록하고 후년 1조원, 2025년이면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사업도 키워 현재 14억㎡인 생산규모는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늘린다. 세계 1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폐배터리 재활용(BMR), 배터리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바스(BaaS) 플랫폼사업을 키우는 한편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플라잉카 등 배터리 적용분야도 넓혀나가기로 했다.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친환경 중심 생산 등 순환경제 전환
화학사업을 하는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도시유전 사업모델을 도입한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석유로 만드는 방식으로 재활용 기반의 화학사업 회사로 완전히 새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No Footprint Left Behind)"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인수합병 등을 통해 2027년이면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모든 플라스틱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하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제품 비중을 100%로 만들기로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을 내 전체 이익 절반 이상으로 앞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모든 사업장을 저·탈탄소 시스템으로 바꾸고 수송용 연료생산을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제품생산을 늘리고 탄소포집·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방식을 동시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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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업부로 있는 배터리사업과 E&P 사업에 대해선 사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며 "지난 5년간 투자의 두 배가 넘는 30조원을 집중 투자해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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