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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연관성 없다"면서…공정위, 이재용 9번·이부진 4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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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내급식 부당지원, 총수 개입 미입증 결론
정작 보도자료엔 총수 일가 언급 13번…檢 고발 최지성 8번보다 많아

"승계 연관성 없다"면서…공정위, 이재용 9번·이부진 4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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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에 사내급식 부당지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총수 일가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보도자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10차례 이상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삼성 사내급식 부당지원 과징금 결정을 놓고 재계 일각에선 모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내급식이 사실상 승계에 활용된 것처럼 낙인찍기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얘기다.


2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내놓은 '삼성 사내급식 부당지원행위 제재'와 관련한 44쪽 분량의 보도자료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9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4차례 언급했다. 삼성전자 등 4개사가 급식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하도록 주도했다고 특정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언급한 횟수(8차례) 보다도 많았다.

이는 공정위의 설명과는 배치된다. 공정위는 전날 브리핑에서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공정위가 사내 급식과 경영 승계 문제를 무리하게 연결시키려다가 입증에 실패했음에도 승계에 활용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짜맞추기'식 조사의 결과란 것이다.


공정위는 앞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주도해 웰스토리를 삼성물산 합병을 위한 자금조달창구로 썼다며 부당지원행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49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돼 있는 삼성물산이 2015~2019년 웰스토리를 통해 배당금 2758억원을 수취해 자사주 매입·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대응·주주 반발 무마를 위한 배당확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삼성물산 지분 18.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 승계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총수 개입도 없었다고 봤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경영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정작 공정위 발표 내용을 보면 마치 총수 일가가 사내급식을 승계에 적극 활용한 것처럼 비친다"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다는 식인데, 법리에 기반해 혐의를 입증해야 할 공정위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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