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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앞둔 영화관 초강수…배급사 손실위험 떠안는다

최종수정 2021.06.25 13:23 기사입력 2021.06.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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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서 '모가디슈'·'싱크홀' 상업성 충분하다고 평가
제작비 50% 발생까지 매출 전액 배급·제작사 몫으로
형평성 어긋난다는 지적도 "그동안 상생 앞장선 영화사 외면"

성수기 앞둔 영화관 초강수…배급사 손실위험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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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계와 유료방송업계가 국산 텐트폴 영화 개봉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흥행이 예상된다고 판단한 두 편에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한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긴 논의 끝에 '모가디슈'와 '싱크홀'을 수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5일 전했다. 두 영화는 지난 11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 시사회에서 상업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상영관계자 A씨는 "경쟁이 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두 작품 모두 올여름 극장가를 주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상영관계자 B씨도 "나이, 성별 구분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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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영화관 티켓 매출은 영화관과 배급·제작사가 5대5로 나눠 가진다. 이번 선정으로 '모가디슈'와 ‘싱크홀'은 총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매출 전액이 배급·제작사에 돌아간다. 부가 판권 시장(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케이블TV VOD)에서도 기존 분배율보다 약 20% 많은 매출의 80%를 거머쥔다. 한국상영관협회 측은 "두 영화뿐 아니라 다른 한국영화 개봉작에도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보장은 영화관은 물론 부가 판권 시장의 정상화를 끌어내기 위한 자구책이다. 배급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으면서까지 코로나19로 생긴 관람객과 장벽을 허물겠다는 각오다. 총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하면 부율은 다시 5대5가 된다. 단 총제작비 100% 매출이 나온 뒤 정산 비율은 아직 협의 중이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제작비는 각각 250억원과 150억원(홍보 마케팅 비용 포함)이다.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여름 성수기에 힘입어 영화관 관객 수가 늘고 있는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학생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여름 성수기에 힘입어 영화관 관객 수가 늘고 있는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학생들이 영화 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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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국적과 제작비로 지원 자격을 규정한 것부터 부당하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배급관계자 C씨는 "애초 선정은 물론 대상 기준조차 모호했다"며 "지원 성격이 몰아주기나 다름없는 만큼 철저한 심사절차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배급관계자 D씨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와 적게 들어간 영화, 일정 금액을 내고 수입한 영화 모두 처한 상황은 똑같다"며 "제작비가 많은 들어간 한국영화에만 특혜를 주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도 영화관에 다수의 작품을 제공해온 영화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영화관과 상생하려고 앞장섰으나 희생당한 꼴"이라고 호소했다. 배급관계자 E씨도 "이런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며 "지난해 영화관 6000원 할인권처럼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번 조치를 중재했을 뿐 아직 뚜렷한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영화발전기금이 고갈돼 내년 예산을 꾸리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영화관 6000원 할인권 사업 등을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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