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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이산화탄소 전량 제거한 '블루수소' 만든다

최종수정 2021.06.14 14:23 기사입력 2021.06.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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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설비, 충전소, 발전사업 투자…2025년 블루수소 10만t/년 판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블루수소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현대오일뱅크는 14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사인 신비오케미컬과 액체 탄산 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과 홍지유 신비오케미컬 대표가 참석했다.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는 이 공장은 신비오케미컬이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 공장 내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간 20만t을 제품 원료로 공급한다.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과도 협력을 강화해 이들 업체에 공급하는 이산화탄소 규모를 지난해 9만t 수준에서 내년 상반기 최대 36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이산화탄소 전량 제거한 '블루수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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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수소는 화석연료로 수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활용해 만들어진 수소다. 대기 중에 탄소가 그대로 배출되는 그레이수소와 신재생 에너지로 만들어져 제조 단가가 비싼 그린수소와 비교해 각각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정유사들은 탈황 공정 등에 투입하기 위해 납사, 천연가스, LPG를 원료로 수소를 만드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연산 20만t의 수소 제조 공정을 갖추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연간 약 36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회수해 제품화한다. 국내 정유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기존 수소 제조 공정이 블루수소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탄소 배출 저감과 함께 수익 창출의 부가적인 효과도 노린다. 블루수소 판매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t의 블루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첫 단계로 7월까지 대산 공장에 블루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개질하는 고순도 정제 설비를 구축한다. 하루 정제 가능량은 3000kg으로 넥소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정제 수소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한 수소충전소와 자체 충전 네트워크에 판매한다.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에 참여한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직·자영 충전소 3곳을 추가 확보, 총 8개의 자체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발전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MW 이상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라며 "제조, 판매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블루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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