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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고는 제발 그만” 건물 붕괴 5일째 추모발길 여전

최종수정 2021.06.13 16:24 기사입력 2021.06.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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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청 분향소 13일 오전까지 2557명 다녀가

“남일 같지 않다” 시민들 재발 방지 촉구 한 목소리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13일 오전 한 시민이 분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13일 오전 한 시민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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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이 발생한지 5일째지만 분향소에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분향소가 차려진 후 4일이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동구청.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오전부터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추모 단상 앞에 서서 국화꽃을 헌화한 뒤 말없이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일면식도 없는 말 그대로 ‘남’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남일 같이 않다는 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일관적인 목소리였다.

10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온 고모(45)씨는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이제는 남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고부터 시작해서 언제든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데 국가를 어떻게 믿고 살아갈 수 있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곳 분향소 안에는 사고로 사망한 9명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9명의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 천천히 분향했다.


무더운 날임에도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까지 매고 온 한 시민은 헌화를 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듯 상의 안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닦았다.


김모(54)씨는 “좋은 일인 결혼식장을 갈 때도 예의를 갖춰 입고 오는데 분향소를 오는데 어떻게 나들이 복장으로 올 수 있겠나”라며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이런 참사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을 줄였다.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희생자들과 관련 없는 일반 광주시민들이었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13일 오전 한 시민이 분향을 한 뒤 말없이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13일 오전 한 시민이 분향을 한 뒤 말없이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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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 내일처럼 가슴아파하면서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례(75·여)씨는 “어제 하루종일 분향소에 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슴이 너무 먹먹해서 나오게 됐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좋은 부모고, 또 좋은 자식인데 이런 사고는 제발 그만 발생했으면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0일부터 동구청 주차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까지 2557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동구는 14일 희생자 중 마지막 발인 이후 유족들과 협의를 진행해 분향소 운영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국화꽃이 헌화돼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내 건물 붕괴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국화꽃이 헌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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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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