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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와 싸우지 말라' 또 맞았다‥인플레 급등 불구 국채·증시 강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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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급등에도 미 자본시장 훈풍
인플레 급등 일시적 평가 확산
Fed 조기 금리인상 어렵다 평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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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나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하게 지켜보는 근원 CPI도 3.8%나 치솟으며 28년만의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오히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Fed의 입장에 시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이나 조기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5월 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하며 1.44%까지 하락했다. 전일 대비 낙폭이 0.047%포인트에 달했다.


5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올랐고 근원 CPI역시 3.8%나 상승했다. CPI는 13년만에 근원 CPI는 28년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는 오히려 그동안 눌려왔던 채권과 주식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5월 고용 지표 발표후 확산하던 CPI 발표가 '소문난 잔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들어맞은 셈이다.


국채금리는 CPI발표 직후 1.5%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채권 매수세가 몰리며 오히려 전날보다 더 내렸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값 상승을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나쳤다는 분석과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미 인프라 투자 협상 결렬 등이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고 파악했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연말 0.9%에서 인플레 우려가 반영되면서 1.7%까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일제히 치솟았다. S&P500지수는 0.47% 오르며 사상 최고기록인 4239.24에 마감했다. 금리 하락시 상승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1만4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0.78% 오른 1만4020.3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도 0.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CPI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일회성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CPI발표를 앞두고 이어져 온 시장의 경계심리가 완화되면서 국채 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Fed의 입장에 시장이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존 그랜 알리안츠의 ETF 전략 책임자는 "Fed에 맞서는 베팅을 하는 것은 틀릴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Fed에 맞서지 말라'는 시장의 격언이 이번에도 들어 맞았다는 평가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고차 값이 급등한 것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믿음을 확산한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중고차 값은 5월에도 7.3%나 치솟았다. 인플레 상승요인의 1/3이 중고차값 상승 때문이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경제 재개로 인한 수요 확대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 공급 부족으로 인한 중고차값 강세가 지속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물가가 올랐어도 임금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의 임금 상승도 실업급여 혜택 확대로 인한 구직자 감소 때문이며 구직자들이 돌아오면 임금 상승이 이어질 수 없다는 분석이다.


Fed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예상하는 것처럼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증거가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화하는 상황이다. 정상화가 이뤄지면 물가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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