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사측 최종안 받아들이지 않을것"…쟁의 수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쟁의절차를 밟기로 했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첫 파업 사례가 된다.
노조 집행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합간부와 대의원이 모여 3시간 이상 토론을 거쳐 "회사의 최종제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라고 의결했다. 이에 시간을 두고 쟁의활동을 준비해 진행키로 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려 세부계획을 짜기로 했다.
노조는 이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의 지지를 받고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이날 사측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의결한 후에도 "제시안을 수정해 재교섭 여지는 있다"고 밝히며 막판 합의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4월 말 노조 측이 사측의 교섭 태도에 반발하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달 25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노조 공동위원장이 면담하면서 한달여만에 협상을 재개했고 전날까지 두차례 면담을 진행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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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에는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임금협상 2차 대표교섭을 가졌다. 사측은 교섭에서 최종제시안을 통해 노조에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급 6.8%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결정한 기본급 4.5% 외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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