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자구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03620 KOSPI 현재가 3,865 전일대비 45 등락률 -1.15% 거래량 1,379,456 전일가 3,91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3년 연속 흑자' KGM, 황기영 대표 '동탑산업훈장'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픽업 튜닝의 모든 것' KGM 튜닝 페스티벌 개최 는 이번 자구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적극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해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8일 쌍용차 및 쌍용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가 전날부터 진행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자구안)' 찬반 투표 결과 투표 참여 노조원 3224명 가운데 1681명이 찬성했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 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또한 효율적인 생산 및 인력 운영 측면에서 시장수요에 대응한 전환배치 시행 및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음으로써 실제적으로 인력 구조조정 및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쌍용차의 자구안이 실현되면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 마련에도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쌍용차는 조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 및 자구계획을 토대로 만든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쌍용차 측은 자구안 내용이 회생계획안에 담기면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정비가 줄어들면서 자금을 신차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첫 전기차 E100(프로젝트 명)과 신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 명)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애초 E100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연기된 상황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생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임직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2년전 공장 점거 농성 사태 발생했던 2009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져 정부가 쌍용차를 지원할 명분도 생겼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 지원의 선행조건으로 자구 노력을 보겠다고 고수하고 있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거래채권단 측도 이날 자구안이 가결되면서 쌍용차 회생에 속도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 최병훈 상거래채권단 사무총장은 "쌍용차 노조원들이 자구안에 계속 협조한다면 상거래채권단도 쌍용차의 회생절차와 매각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전날 M&A 추진 및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매각주간사 선정 건에 대해 법원에 허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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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부터는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각일정을 논의하는 등 매각절차가 개시되며, 이달 말 경 입찰 공고 후 본격적인 M&A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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