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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리인상 언제?…학계 '이르면 3분기' vs 증권가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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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뤄지는지가 관건

韓 금리인상 언제?…학계 '이르면 3분기' vs 증권가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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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지고 경기 회복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국내 금리인상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2.6% 오르며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선데다 연간 물가상승률도 1%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학계와 연구원 등은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이 빠르면 오는 3분기 중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빨라야 내년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학계 등과 이견을 보였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박성욱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기개선 정도에 상응하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현재 경기개선세가 지속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하반기 중 시작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경기 개선 정도에 맞게 질서있게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개선되는데도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면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수요 확대로 물가가 불안해지고, 자산시장을 자극해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뒤늦게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기준금리(연 0.5%)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실질금리는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19년 말 -0.45%(기대인플레이션율 1.7%)에서 지난해 5월 -1.1%, 올해 5월엔 -1.7%까지 떨어졌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초저금리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계에서는 한은이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부터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금리를 동결한 뒤 "금리정책 정상화를 서두르진 않겠지만 때를 놓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분간’ 그런 내용과 같이 놓고 판단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학계에선 이 총재의 메시지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고, 현재와 같은 경제회복 상황이 하반기에 유지만 되더라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유럽의 록다운(봉쇄)이 거의 해제됐고 집단면역이 가시화하고 있어 우리 수출도 더 늘어나며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한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3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다는 평가가 담겨 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회복 속도가 국내보다 미국이 더 빠르다"며 "국내에서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만한 경기회복 속도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저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제대로 된 회복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내년 하반기는 돼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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