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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에도 서울 집값 상승률 11개월 만에 최고

최종수정 2021.06.04 11:31 기사입력 2021.06.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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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 0.11% 올라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최고
매물 잠김 우려에 매수 심리 강화

주택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이 6월1일부터 75%로 인상됐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도 이날을 기점으로 확정된다. 다만 재산세는 법 개정 절차가, 종부세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적용세율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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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폭탄에도 서울 집값은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종료로 매물 잠김 현상까지 나타나며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첫째주(0.11%) 이후 47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집값 오름세는 다주택자 매물 유도를 통한 집값 안정화 정책의 실패로 읽힌다. 정부는 6월부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예고하고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둬 다주택자의 매도를 이끌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5월까지도 다주택자들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6월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이 부족해지고, 아파트값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월로 접어들자마자 서울 곳곳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138㎡(전용면적)는 이달 3일 44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서초구 방배동 리첸시아 방배 134㎡는 16억9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11월보다 2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112㎡ 역시 이달 1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3000만원 뛰었다. 같은 날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아이파크 84㎡ 역시 16억1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5월까지 집을 안 팔았다는 것은 버티겠다는 뜻"이라며 "팔려는 사람이 부족해 앞으로 신고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물 부족에 따른 매수 심리 강화는 지표로도 읽힌다. 5월 다섯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6으로, 전주(104.3)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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