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장관 13년 만에 카이로 방문…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이집트 외무장관 "중동 평화 저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삼가야"
주이집트 이스라엘 대사관 "하마스와 휴전 및 억류자 석방 논의할 것"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왼쪽)과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오른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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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위해 중재자인 이집트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를 방문해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이스라엘 고위급 외교관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회담 사실을 확인하고 "동예루살렘과 알아크사 사원, 모든 이슬람권과 기독교 성지 문제는 특별히 민감한 문제"라며 "이러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오늘 회담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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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 후 "수크리 장관은 양측간의 진지하고 건설적인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요구했고, 중동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는 어떤 수단도 삼갈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팔레스타인에 억류된 이스라엘 시민들과 병사들의 석방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극단주의자들의 득세를 막고, 실종자와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포로들을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이집트 이스라엘 대사관도 회담 전 트위터를 통해 "양국 외무장관이 하마스와 휴전 문제,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들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마스 측은 지난 2014년 가자지구 교전 당시 사망한 이스라엘 병사 2명의 시신과 함께 이스라엘 시민 2명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마스 측은 이스말리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도 이번주 안으로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스라엘과의 전쟁 포로 교환 협상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슈케나지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당국이 지난 2014년 가자지구 교전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전쟁 범죄 혐의로 소송 제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양측 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ICC 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전쟁범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이집트는 정보기관인 이집트 총정보국(EGID)의 아바스 카멜 국장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에 파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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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카멜 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병사와 시민 석방 문제를 해결하고 하마스의 세력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 "팔레스타인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국제연합(UN)의 옵서버국(참관국)으로서 미 정부도 팔레스타인의 실질적 정부로 아바스가 이끄는 자치정부를 지지한 바 있다.


AP통신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연대를 위해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정파 간 회의를 주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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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강제 진입해 대부분 이슬람교인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예배를 금지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을 샀고 이에 대규모 시위가 진행된 바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했고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하마스 측은 지난 10일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해 맹렬한 폭격을 가하며 양측 간 무력충돌이 전개됐다. 11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인해 가자지구에서만 팔레스타인 시민 248명, 이스라엘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양측에서 부상자도 2000명이 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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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교전이 중단된 이후 환호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교전이 중단된 이후 환호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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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이집트의 중재 속에 지난 21일 새벽 조건 없는 휴전에 들어갔지만, 양측은 언제든 상대측이 도발하면 다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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