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으로 15억 원 아파트까지…" 전세계서 쏟아지는 '백신 인센티브'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 각국에서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백신 인센티브'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코로나19 백신 복권 경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29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이노그룹, 차이니스 이스테이츠 홀딩스 등 홍콩의 부동산 재벌 기업들은 전날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한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등 경품은 가격이 1천80만 홍콩달러(약 15억5천만 원)인 42㎡ 면적의 침실 하나짜리 새 아파트이며, 이 밖에도 총 20명에게 추첨을 통해 10만 홍콩달러(약 1천4백만 원)씩을 지급한다.
추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8세 이상 성인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맞아야 한다. 또한 홍콩 시민뿐만 아니라 홍콩 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들도 '백신 복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경품 제공이 홍콩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미국 등 나라에서는 현금에서부터 무료 음식·맥주에 이르는 다양한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이 시행됐지만,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현금을 주는 '백신 복권'을 도입한 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11억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 복권의 첫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 27일 외신에 따르면 아비가일 버겐스케(22)는 오하이오주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백스 어 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누구에게든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100만 달러 당첨은 충분한 보상"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하이오주는 전날 백신 접종을 마친 응모자 약 270만 명 중 각각 100만 달러(약 11억2천만 원) 당첨자, 대학교 학비 지원자를 1명씩 추첨했다. 추첨 결과 100만 달러는 버겐스케에게, 대학 학비 지원은 14세 남학생 조제프 코스텔로에게 돌아갔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는 금전적인 혜택 외에도 각양각색의 '백신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 앱 매치, 틴더, 범블과 백신 접종 인센티브와 관련해 최근 제휴했다.
이들 데이팅 앱은 회원의 소개란에 백신 접종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고, 이들의 만남 확률을 높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시는 학생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간 접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접종률이 가장 높은 학교의 학생은 문화 행사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인책 대신 백신 미접종자에게 성지순례를 금하고 대중교통, 공공장소에 입장할 수 없는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26일 '백신 인센티브' 관련 방침을 내놓았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현재 직계가족 모임은 8명까지 가능하지만, 이 인원에서 접종자는 제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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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1차 접종자는 공원,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정규 종교 활동 시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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