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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속상" 동료 극단 선택에 네이버 분위기도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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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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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는 40대 직원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이버 내부 분위기도 침통하다. 29일 직원들 사이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계열사의 한 직원은 "IT업계가 타업계에 비해 합리적인 문화이지만 그렇다보니 오히려 노조도 덜 발달 돼있고 이런일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일로 직장내 폭력이 재정의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본사 근처에 위치한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사내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생전에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있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 측은 "동료를 황망하게 보낸 것에 대해 노조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도 관련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주 우리 동료를 잃는 애통한 일이 있었다"면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별개로 이사진에게 의뢰해 외부 기관 등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는 과정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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