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 주민센터 강남구청 업무처리 화수분 아닙니다” 강남구청 업무 이관으로 몸살 앓는 한 동 주민센터 행정팀장 아우성...통합노조 임성철 서울지역본부장은 26일 노조 게시판에 '코로나19 각종 동원에 힘들어 하는 직원들에게 씁쓸한 소식 전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글을 올려 구청 직원들 뜨거운 반응 얻어 눈길

  강남구청 동 주민센터 직원들 얼마나 힘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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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洞 주민센터는 강남구청 업무처리의 화수분이 아닙니다”


강남구청 업무 이관으로 몸살을 앓는 한 동 주민센터 행정팀장의 아우성이다.

통합노조 임성철 서울지역본부장은 26일 노조 게시판에 '코로나19 각종 동원에 힘들어 하는 직원들에게 씁쓸한 소식 전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글을 올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임 지부장은 "코로나 19가 시작된 지난해를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동 주민센터에서 대행하는 일들은 열거하기 많아 숨고르기도 힘들 정도다. 올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접종(동의서 징구, 전산입력, 일주일전 사전 접종안내 통화, 당일 현장인솔, 3일 동안 모니터링), 60 ~ 74세까지 백신접종 대행 업무 게다가 보조금 24업무와 주택임대차 신고제 업무 등 새로운 업무가 추가 이관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문제는 방침서 결재를 득하기 전 이관 부서에 의견을 묻거나 최소한 문제점과 방법은 강구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없이 결재 후 이관 공문을 발송하면 끝 이라는 행정 방침이라고 비판했다.


‘보조금24’ 업무가 기존 복지로 업무와 중복된다고 행정팀과 복지팀 업무 담당자 지정으로 한바탕 동 주민센터가 시끄럽기도 했는데, 주택 임대차 신고까지 이관된다고 하소연했다.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차임(월세) 30만원 초과되는 주택임대차 계약은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며 위반시 과태료가 부과 된다. 강남에서 보증금 6000만원 이하가 존재하는 지는 의문이지만 모든 전세입자는 신고대상이라 일반 업무가 하나 더 생기는 됐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확정일자보다 입력할 내용이 많고 증빙자료 또한 스캔해 붙여야 하니 건당 처리시간이 늘어나 별도 창구 개설은 불가피하며 인력의 보강이 수반돼야 한다"구청 직원 2000명의 3분의 1도 안 되는 468명 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대체 왜 그러시나요? 이게다 민선 7기 무능한 관리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적었다.


또 "평생 노 젓는 일을 해본 적 없이 갑판에서만 놀다보니 코로나19라는 망망대해(茫茫大海)로 나와 물 위에 보이는 좌표가 없으니 우왕좌왕, 안절부절 난리가 아니다"며 "주요 부서 부서장들이 동 주민센터 근무경력이 없으니 민원부서는 구청의 세무과, 민원여권과, 자동차 민원과만 보인 걸까요?"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매일 개최하는 코로나19 대책회의 또한 의사출신인 보건소장이 주관해야 할 거 같은데, 청장님이 주재하니 매일 확진자 수와 지역 정보도 외엔 깊이도 없다. 아파서 병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닌 사무장에게 처방받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임 지부장은 "확대간부회의도 아닌데 매일 잡고 계시니 답답할 따름이고, 대책회의시 보건소의 부서 협조사항이 있으면 별도 지시해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요?. 30년 이상 근무한 부서장들 또한 같은 생각이었을 텐데 가만히 있었던 건, 근무일이 얼마 안 남아 매 맞고 눈 밖에 나기 싫었던 걸까요? 반성들 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대책회의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면 70여명의 부서장에게 앞으로 한 번씩만 자가격리자 관리와 역학조사를 시켜보기 바란다. 그간의 내공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쏟아 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토록 직원에게 주지 싫어하는 마스크는 왜 자가격리 기간에 필요한지? 장소이탈 방지를 위한 마스크는 없는지, 없다는 색깔을 달리할 수는 있는지? 백신을 맞은 어르신을 구별하기 위해 미미위 뺏지 또는 마스크 스트랩을 지급하는 방법은 없는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금의 질병관리과장의 어쭙잖은 대답과 입만 쳐다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임 지부장은 "지금은 역학조사에 치중하기 보다는 선별진료소 수를 늘리거나 확진자가 많이 나온 헬스클럽, 학교, 학원 등을 찾아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집단 감염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 3주간 집중관리 기간이라고 하는데 보건소 가면 무료검사 받는데, 공사장, 학원 등에 비싼 진단키트 팔아먹을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강남구민들을 위해 쓴 돈이 얼마인데 진단키트 값 아끼려고 몇 백원의 이윤에도 양심을 팔아먹는 회사에 쓸데없는 소리 합니까? 보고하는 부서장도 한심하고 그걸 끝까지 꺽지 못하는 청장님도 어지간 하십니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구 감사담당관은 매일 봄맞이 환경순찰 실적건수를 독촉, 간부회의시 동별 실적건수 순위를 공개하는 등 딴 나라에 살았으니 대충 이해는 간다"며 "선거사무에 전념해야 하는 선거기간에 동 주민센터에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다행히 고생한 부서에 포상금 상향을 지시하는 것을 보고 청장님 의중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 이에 재발방지를 부탁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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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지부장은 "지난 주말에도 출근, 전화를 돌리는 직원들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구·동간 불합리한 업무분장은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한 말씀 드렸다"며 "전화를 걸며 또 불효자가 된 순진한 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 존경받는 관리자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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