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급등에…현대차·기아 영업익 2% 감소할수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단기간에 증설이 쉽지 않은 반도체 투자의 특성 때문이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업체들이 증설을 꺼리고 있는 것도 이유다.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납품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이 하반기에 20%가량의 가격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원가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다. 이를 자동차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단가로 추산하면 471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원가 상승분을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반반씩 공유한다고 보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의 예상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인데 여기서 2%가 빠진다면 대략 1400억원의 손실이 반도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계열사인 기아도 예상 영업이익 4조8000억원 중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다른 협력사들까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우려된다.
생산 차질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까지 발생하는 것은 더 우려스러운 점이다. 이미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울산과 아산 등 주요 공장을 일시 중단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돌아가는 생산라인도 평소에 비해 적은 숫자의 차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차질 물량 1만대당 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로 인한 손해를 점유율 상승과 차량 가격 상승효과 등을 통해서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4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올랐고 기아도 4.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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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역시 4월까지 호조를 보였다. 미국 내에서 딜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6~7%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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