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7일 'X이벤트 총괄위원회' 출범
연말까지 시나리오 및 대응 방향 제시

'예측 불가'초대형 재난 대응 산학연 아이디어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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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후변화와 전염병, 디지털화 등으로 인류에 닥칠 인공·자연 재난·재해의 규모가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처럼 예기치 못한 복합·대형 위기 상황을 사전에 예측해 선제 대응하는 전략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않은 복합·대형 위기를 한 발 먼저 예측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는 ‘X-이벤트 대응전략’ 논의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X-이벤트 총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홍성욱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정책혁신, 위기·시스템 관리 등 다양한 부문의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과학기술을 통해 미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예측하고 극단적 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혁신방향을 제시하며,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한 회복력(resilience)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래전략 2045'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X-이벤트’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 예측하기 어렵지만,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매우 큰 복합·대형위기를 의미한다. 국가가 갖추고 있는 대응 역량에 따라 충격의 크기와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예컨데 갑자기 해킹이나 자연·인공 재해로 인해 갑자기 인터넷이 전면 단절되거나, 코로나19를 초월하는 초강력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경우 한국 사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 주제다. 초미세먼지의 일상화, 75세 은퇴시대 도래 등도 한국 사회에 닥칠 수 있는 대형 이슈다. 유럽에서도 유럽 통화동맹 붕괴, 국제유가 90% 하락, 노키아 시장퇴출 등의 사태를 가정해 국가 전략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번 논의는 X-이벤트 예측, 예상 시나리오 작성,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 정책방향 제시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글로벌 미래 전망서와 이슈 탐색 시스템 등을 활용해 발생가능성이 있는 위험(risk) 키워드를 도출하고, 이 가운데 전문가 토의와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주요 X-이벤트를 예측·선정하게 된다. 또 각각의 X-이벤트에 대해 촉발동인(trigger) 및 파급효과, 전개양상 등을 반영한 예상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위험의 대응-회복-예방에 걸친 전주기적 정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총괄위원회는 ’X-이벤트 대응전략’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검토하며, 선정된 X-이벤트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과학기술 정책방향 등을 확정 짓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각각의 X-이벤트에 대해 총괄위원회를 지원하는 학제 간 위원회를 구성해 연구 기관의 의견을 수렴, 시나리오 및 정책 아젠다 등을 작성·제시하게 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주관연구기관으로 X-이벤트 연구를 위한 기초조사 및 추진체계 구성 등 전략수립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X-이벤트 선정을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올해 말에 구체적 대응 방안을 반영한 정책방향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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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권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최근 코로나19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필요성이 제기된다"면서 "다양한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체계적인 미래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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