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량 급증에 연이은 정전사태
채굴금지 조치, 9월 22일까지 한시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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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이란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전력 낭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앞서 중국이 전력 소비량을 문제삼아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이란도 한시적으로 채굴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비트코인의 전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출현해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이날부터 9월22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 몇 달간 테헤란 등 주요 도시에서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전의 배경으로 당국은 가뭄이 길어지면서 수력발전소 대부분 가동이 감축돼 전력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전력 소비량 급증도 정전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블록체인 분석기관 엘립틱에 따르면 이란의 비트코인 채굴량은 지난 1~4월 기준 전 세계 채굴량의 4.5%에 달한다.

특히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이란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가 대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이란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활성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란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6.9%에 달한다. 알자지라방송은 "증시가 폭락하며 자본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화폐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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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란 내 비트코인 채굴량 중 85%가량은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 같은 불법 채굴사업이 이란 전력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불법 운영 중이었던 5만여개의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를 압수했으며 불법 채굴을 고발하는 시민에게는 900달러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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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도 2060년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 상황에서 전력 낭비 문제를 일으키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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