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서울지하철, 명예퇴직·심야운행 폐지 등 검토
서울교통공사, 경영합리화 방안 마련 나서…내부 논의 등 거쳐야
인력 1000여명 감축, 근무제도 개선 등 모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인력을 감축하고 심야 운행을 폐지하는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는 그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전 1시까지 심야운행을 폐지하고 7호선 부천~인천 구간의 인천교통공사 이관 등을 통해 현재 공사 정원 1만6000여명 중 10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이 취임 이후 "코로나 상황에서 교통요금 인상 검토는 적절하지 않다. 공사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데 따른 행보다.
공사는 아울러 장기 근무자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제를 시행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형태로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공사 전체 직원 중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56%가 넘는 9507명에 달한다. 공사는 내부 검토에 이어 노동조합과 논의를 마무리한 이후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협의 거쳐야 할 내용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는 그간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공사의 자구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요금인상과 심야운행 폐지에 대해서는 시민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요금 인상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시간과 기회를 주고 진척 상황을 보면서 요금 인상 등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출범 후 매년 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해 탄생한 공사는 2019년까지 3년 동안 매년 5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운송수입이 27% 급감하면서 당기순손실 규모가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서울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올해 1000억원을 공사에 지원할 계획이지만, 올해 부족한 자금만 1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경영악화를 막기에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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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해 온 공사채 발행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 5000억원 2차 공사채를 발행하고 하반기 7000억원을 추가로 발생할 계획이지만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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