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765조…'빚투' 열풍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 증가
한국은행 '2021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
1분기 중 37.6조 늘어…1분기 기준 역대 최대폭 증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76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7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증감액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주택관련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데다 빚을 내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조6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45조5000억원)에 비해선 축소됐지만, 전년동기(11조1000억원)에 비해선 크게 확대됐다. 역대 1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을 비교했을 때에는 최대 규모로 늘었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9.5%로,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4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 역시 전분기(45조8000억원)보다는 축소됐지만 전년동기(17조3000억원)에 비해선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역시 역대 1분기 중에서는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0조4000억원 늘며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한 가운데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규제·금융기관의 적극적 관리노력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25조5000억원)보다는 줄어든 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1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기타대출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자금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었고, 기타대출 증가폭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확대됐다"며 "지난해 1분기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시점이라 대출 수요가 별로 없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생활자금 수요가 많아졌고,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빚을 내려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의 증가폭이 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전분기 28조9000억원에서 18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6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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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중 판매신용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부진이 완화하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3조100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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