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2배로...中企로 번진 美구인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로나19 경제 재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중소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직원수 20명 내외의 소규모 기업들은 향후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인력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가용 근로자가 부족해지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국 대기업들이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속속 임금인상에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WSJ은 완충 자금이 적어 대기업 수준의 급여와 복지 혜택 등을 맞출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들은 인력난에 대응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비스티지월드와이드가 미국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자격을 갖춘 근로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1년간 직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응답율은 75%를 기록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20명 미만인 기업의 지난달 고용은 전년 대비 13.5%, 직원이 20~49명인 기업은 15.9% 증가했다. 직원이 1000명 이상인 대기업의 경우 7.3%의 고용 성장을 보였다.
ADP 보고서를 작성한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소규모 기업의 경우 직원 한명으로 영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소규모 기업들은 인력난으로 채워지지 않은 직위가 발생할 경우 경영상에 더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미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고용을 늘리고 있으나 실직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보육 서비스 축소, 넉넉한 실업 수당 등의 이유로 직장 복귀를 미루고 있다.
코로나19 경제 재개의 속도를 높이는 미 대형 유통기업과 소비재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을 채우느라 앞다퉈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미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 8000여명의 급여를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의 경우 급여가 최대 50% 급증하게 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커지자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에 나선 가운데, 다른 온라인 선두기업과의 인력 유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맥도날드는 1만명의 신규 채용 계획과 함께 본사 직영점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을 평균 10%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미국에서 7만500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하고, 시간당 평균 17달러의 높은 급여와 일부 지역에 한해 1000달러의 보너스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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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인상과 소비 지출 회복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는 것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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