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시각] 배수진 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산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 성공이든 실패든 개발한다."
최근 만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임원은 임상시험 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비장한 대답을 내놨다. 이 회사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단계에 진입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제쳐두고 전력투구중이다.
미국이 이달 초 코로나19 백신의 일시적인 지식재산권 면제 지지 발언에 나서면서 세계 각국 백신 개발업체의 ‘셈 법 계산’이 복잡해진 상황에서도 이 업체의 신념은 확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엔데믹(주기적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신 주권’ 확립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백신 수급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 상황은 개발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원동력이 됐다. 임상 3상을 앞둔 이 회사 임원은 "이제 와 백신 개발을 멈출 수도 없다"면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도 다 끊었다"고 전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국내 바이오 업체는 ‘사생결단’의 자세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임하고 있지만 ‘국산 백신 개발을 전폭적으로 돕겠다’는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바이오업체는 제넥신 제넥신 close 증권정보 095700 KOSDAQ 현재가 4,760 전일대비 250 등락률 -4.99% 거래량 463,986 전일가 5,01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도주 흔들리자…투심은 ‘교체’와 ‘유지’ 사이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수 전환에 3200선 회복 '눈앞' 제넥신, EPD바이오 합병해 TPD 기술 강화…최재현·홍성준 각자대표 예고 · 셀리드 셀리드 close 증권정보 299660 KOSDAQ 현재가 3,030 전일대비 195 등락률 -6.05% 거래량 772,205 전일가 3,225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하락…2630선 마감 [특징주]중화권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셀리드 등 관련주 강세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수에 2500선 '회복'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close 증권정보 302440 KOSPI 현재가 41,300 전일대비 1,900 등락률 -4.40% 거래량 166,848 전일가 43,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영업손실 445억…R&D·인프라 비용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美 친환경 인증 LEED 골드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171억 자사주 매입해 임직원 대상 'RSU' 제도 도입 · 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6650 KOSDAQ 현재가 11,390 전일대비 460 등락률 -3.88% 거래량 373,405 전일가 11,8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매출 2분기부터 반등 전망…하반기 공급 확대 기대" 유바이오로직스, ‘한국형 100일 미션’ 참여…팬데믹 대응 협력 강화 유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영업익 607억…전년비 76.8%↑ · 진원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close 증권정보 011000 KOSPI 현재가 960 전일대비 54 등락률 -5.33% 거래량 2,647,553 전일가 1,014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진원생명과학, 피부 흡인 기반 DNA 백신 전달 기술의 작동 원리 학술적으로 설명 진원생명과학, 개인 맞춤형 항암 핵산 백신 개발 본격화 등 5곳이다. 하지만 이들 5개사가 정부로부터 받은 임상 지원액은 386억원. 5개사가 나눠갖다 보니 최대 지원금을 받는 회사의 지원금이 100억원에 불과하다.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임상 3상을 앞두고 비용 마련을 위해 해외 업체와 손 잡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선구매와 개발을 위해 각각 2조원, 4조원에 달하는 지원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무색해질 지경이다. 독일 정부도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내년 3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올 초 4억 유로(약 5400억원)를 지원키로 협의했다.
이들 업체의 고민은 ‘개발 이후’에도 계속된다. 실패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한정적인 자원으로 힘들게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 업체가 총력을 다해 생산에 나섰지만 이후 공급 과잉으로 재고 처리에 고심했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업체는 정부가 선구매에 나서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입을 모으지만 정부는 아직 말이 없다.
한국시각 22일 새벽에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동맹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백신 스와프를 비롯해 미국이 개발한 백신을 한국 바이오 기업이 위탁생산해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방안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또 모더나가 정부와 협약을 맺고 한국에 생산시설 건립 등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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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아직 걸음마 단계인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는 뒤늦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원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백신 수급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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