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웰(Keepwell) 구조 중국계 외화채권 신용위험을 재평가해야"

"中, 국유기업 구조조정 의지…역내외 채권시장 불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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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정부가 부실한 국유기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있어 중국계 외화채권의 신용위험이 재평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역내외 채권시장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대형 국유기업의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 외화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부터 중국의 역내외 회사채 디폴트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화룽자산관리공사 부실 사태를 계기로 중국 국유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칭화유니그룹, 화천자동차 등 국유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가 795억위안 규모로 연간기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으며, 올 1분기만 340억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역외 외화채 디폴트도 금년 1분기 중 32억달러 규모로 작년 4분기(15억달러)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정부는 부양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도 "작년 4분기 이후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역내 회사채 디폴트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당국의 신용시장 지원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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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작년부터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대형 국유기업의 디폴트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달리 말해 중국이 경기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신용 억제'와 '도덕적 해이 방지'가 정책 목표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국금센터는 한국계 외화채는 대부분 신용도가 높고 직접발행 구조인 만큼 중국물 불안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킵웰(Keepwell) 구조의 중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신용위험을 재평가하고 익스포져 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킵웰 계약이란 자회사가 충분한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회사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이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킵웰 계약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JP모건 아시아 크레디트 인덱스 기준 중국계 킵웰 채권 발행잔액은 약 878억달러로, 중국계 외화채권의 1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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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는 "투자자들은 중국정부가 본토 모회사는 구제하고 역외 자회사의 디폴트나 채무 재조정을 용인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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