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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백신 언제 맞을 수 있나요?"… 관건은 '접종 가능 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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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등교한 학생들의 열을 측정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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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오는 2학기부터 유·초·중·고교생의 전면 등교가 추진되면서 미성년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 중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미성년 접종이 가능해 올해 안으로 미성년 대상 접종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교육부는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 학년에 대해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보건·특수 교사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대상 백신 접종도 다음달 7일 시작되는 만큼 2학기 시작 전까지 전체 교직원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여전히 고3 학생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현재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상으로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 방학 내에 화이자 백신을 맞춘다는 것 외에는 미성년 대상 접종 계획은 없는 상태다.


미성년 대상 접종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미성년 대상 접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이뤄진 백신은 총 3종류다.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백신이다. 여기에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모더나 백신을 더하더라도 이 중 만 16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을 허가받은 화이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년을 대상으로만 품목허가를 받았다. 정부가 고3 학생에게 맞출 백신으로 화이자를 고른 이유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최근 국제적 백신 수급난으로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15세 미만에는 화이자 백신도 접종이 불가능해 현 상황에서 2학기 전면 등교가 실시된다면 자칫 학교 내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확산할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12세 여성 청소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12세 여성 청소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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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2~15세 미성년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긴급승인한만큼 국내에서도 접종허가 연령을 낮춘다면 접종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FDA는 12~15세 미성년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성년층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됐다.


현재 캐나다 역시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12세까지 낮춘 상태다. 국내에서 이러한 연령 조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연령 변경 허가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면 가능하다.


이에 더해 화이자는 현재 6개월 영아부터 11세까지 광범위한 연령층에 대한 백신 안전성과 예방효과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올해 가을께 나올 전망이다. 모더나 역시 미성년 접종이 가능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고, AZ 백신도 6~17세 접종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어린이는 언제 백신을 맞나요?"라고 한 질문에 대해 "아직은 16세 미만은 우리나라에서 백신이 허가를 받지 못해 당장은 백신을 맞을 수 없다"며 "

만약 백신의 허가범위가 초등학교 4학년이나 그 이하 연령까지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고 허가가 변경이 되면 고려를 하겠다"며 여론 수렴과 전문가 판단 등을 거쳐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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