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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차질 겪는 車업계, 노조 하투 시즌 본격화…"협력 관행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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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코로나19에 이어 올해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투(夏鬪)’ 시즌에 돌입했다. 완성차 업계가 비상인 상황인 만큼 무조건적인 요구보다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와 기아 지부(기아 노조)는 최근 대의원 회의를 통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금속노조의 공동 요구안인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비롯해 호봉표 호간(호봉 간 격차) 인상 만 64세로 정년 연장, 미래산업 전환 과정에서 고용 유지 등의 내용이 담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기아 노조도 13일 이와 함께 차세대 차종 개발·생산 국내 공장 우선 배치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했다.

최근 요구안을 확정한 현대차·기아와 달리 르노삼성과 한국GM 같은 중견 업체들은 벌써부터 임금 요구 등을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도 최근 기본급 9만9000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150%와 400만원을 성과급 및 격려금을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기본금을 동결한 만큼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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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이 극에 달한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은 8년 만에 적자가 나 임원 40%를 줄이고, 정규직을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까지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지만 지난해 임단협도 마치지 못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지난 6일 기습 파업을 단행한 데다 서울 도봉서비스센터를 찾아 상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 노조가 현재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에어백컨트롤유닛(ACU) 등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이달 17~18일 각각 울산 3·5 공장 일부 라인, 소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현재 우리나라는 노동권이 경직돼 있는 데다가 완성차 업계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며 "노조가 입단협에서 무리한 주장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외국계 업체들은 꾸준히 판매량이 줄면서 사업 철수 위기까지 거론되는 만큼 노조가 극단적으로 끌고 가 리스크를 키울 상황이 아니라는 조언도 나온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한국GM, 르노삼성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위기를 언급하며 "품질, 비용, 시간, 생산성 등 모든 평가에서 순위가 악화하고 있다"며 "성과급 대신 호봉제를 유지, 연례화된 교섭 주기, 잦은 파업과 노동 경직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협력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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