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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쌍용정보통신, 기성대금 반환소송 1심 패소 '재무구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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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 위해 주주배정 증자·감자 진행
254억 조달해 170억 채무 상환…이자 비용 감소 기대
클라우드 사업 확대 운영자금 사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쌍용정보통신 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기성대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함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단기 차입금과 사모사채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 비용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은 구주 1주당 신주 0.465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080원이고 총 2350만주를 발행한다. 253억8000만원을 조달해 170억원을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쓴다.

쌍용정보통신 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단기차입금 70억원과 사모사채 100억원을 상환한다. 전체 단기차입금 130억원 가운데 이자율이 높은 채무를 위주로 올 4분기에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12월과 내년 6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도 조달 자금으로 갚는다.


나머지 자금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전문 인력 23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직접 노무비 16억4000만원과 4대보험, 퇴직금 등 간접비 8억6000만원으로 총 25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전문 인력 채용과 함께 클라우드 장비 구입을 위한 물품대금으로 58억8000만원을 쓴다.


쌍용정보통신 은 통합인프라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공무원연금공단 디지털 전환 지능형 연금복지시스템, 한국자산관리공사 차세대 채권관리시스템, 보건복지부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시스템통합(SI) 중견업체인 쌍용정보통신 은 국방사업이 매출비중이 높다.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해군 합동지휘통제체계(C4I) 성능개량 사업의 장기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지난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손실 105억원, 순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늘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계류 중인 소송사건 기성대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함에 따라 매출원가 126억원과 기타비용 33억8200만원을 소송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률 30.7%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부채비율은 2019년 86.0%에서 지난해 310.6%로 올랐다. 기업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이행능력 지표인 이자보상배율도 같은 기간 4.6에서 마이너스(-) 63.3으로 악화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때는 갚아야 할 이자비용보다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쌍용정보통신 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과 함께 주식분할 및 무상감자도 진행한다. 액면가 1000원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한다. 발행주식 총수가 4046만4017주에서 8092만8068주로 늘어나는 데 다시 2대1 비율로 주식병합도 추진한다. 결과적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4046만4017주로 변하지 않는다. 감자차익으로 생긴 자본잉여금과 결손금을 대체하면서 자본총계는 변하지 않으나 결손금은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앞서 쌍용정보통신 은 2013년 컴퓨터와 시뮬레이터로 실전에 가까운 대(對) 잠수함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2함대 해상종합전술훈련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7년 쌍용정보통신 이 운용시험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해군은 계약을 파기하고 기성금과 보증금 등을 환수하겠다고 했다. 쌍용정보통신 은 용역계약에 대한 손해배상채무와 기성금 및 이자반환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대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형태로 대응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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