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품질 논란 언급
디지코 성과 가시화 강조

'호실적'에 들뜨지 않았다...구현모 KT 대표 "다시 기본 되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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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선 안된다.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시 기본을 되돌아봐야 한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KT의 구현모 대표가 직원들에게 '기본'을 되돌아볼 것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12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올 들어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KT으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고해지고 있고, B2B 분야의 수주나 AI·DX 분야의 매출도 과거와는 다르게 성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KT가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다.

구체적으로 구 대표는 "AI, 클라우드 등 플랫폼 매출은 7% 이상 성장했다. 1분기 B2B 분야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며 "콘텐츠 미디어 분야도 스튜디오지니 설립, 알티미디어 인수 등 1등 사업자로의 역량과 실질을 갖추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가 빠르게 자리잡아가는 한편, 로봇사업, 디지털물류 등 신성장 사업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행보에 힘입어 KT의 주가는 주당 3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연초 대비 25%이상 상승했다. 구 대표는 "투자자들이 KT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아래에서도 묵묵히 주인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다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을 중요시 해야 한다는 게 구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회사 전체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 때문에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해당 논란은 앞서 유명 IT 유투버 ‘잇섭’이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이용하는 KT 10기가(10GB bps) 인터넷 상품 서비스가 실제로는 100분의 1 수준인 100메가(MB bps)에 불과한 속도로 제공돼왔다고 폭로하면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에 잘못을 떠넘기는 듯한 고객센터 직원의 불친절한 대응 등 KT측의 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태가 커지자 구 대표는 직접 공식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구 대표는 "최근에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품질 건은 우리의 기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안정운용,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정비하며 기본을 다져왔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되돌아봤다.


아울러 "고객의 눈높이도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내부의 프로세스, A/S 체계, 설비 투자 방법, 교육훈련 내용까지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일 하나하나 기본부터 챙기도록 하자"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며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쳐가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나의 일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원, 주인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구성원을 높이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뜻이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회사만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도 같이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4조 5745억원, 영업이익은 3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3%와 2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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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별로는 플랫폼 사업과 통신사업의 균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언택트 확산으로 IDC, 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다, 본업인 통신업에서도 무선 ARPU가 턴어라운드 했다. 특히 KT가 드라이브를 걸어온 AI·DX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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