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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자유롭게 해외여행 하고 싶어요" 커지는 백신여권 기대감

최종수정 2021.05.12 14:20 기사입력 2021.05.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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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전자 예방접종증명 통한 '백신여권' 도입 논의
국내서도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 개발
백신 접종 완료자 한해 자가격리 의무 면제
"올 여름 해외여행 가능할 듯" 시민들 기대감 커져
여행업계 "아직 해결 필요한 이슈 남아있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에 있는 여객기. /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계류장에 있는 여객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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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끝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백신여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신여권을 발급 받으면 2주간 자가격리 기간 없이 국내·외 출입이 허용된다. 시민들은 백신여권을 통해 올여름부터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행업계는 백신여권이 관광업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해결해야 할 이슈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백신여권은 유럽 등 일부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유럽 27개 국가 연방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럽 의회와 함께 '디지털 그린 증명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그린 증명서는 EU의 백신여권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한 시민에게 발급될 예정이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부집행위원장은 최근 유럽 문제 담당 장관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름 전에 (증명서 도입을) 완료할 것"이라며 "증명서는 우리 시민들에게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 또한 백신 예방접종증명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스타트업 '블록체인랩스'의 기술 자문을 통해 제작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방접종 여부를 인증할 수 있다.


전자 접종증명서는 백신여권 개발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백신여권은 예방접종을 인증 받은 사람에 한해 다른 나라 입·출국 시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공항에서 전자적으로 예방접종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디지털 증명서 개발이 필수적이다.

지난달 27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일반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일반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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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백신여권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백신여권을 통해 이번 여름철 해외여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접종 예정자가 제때 나타나지 않은 잔여 물량인 '노쇼(No show) 백신' 접종 방법을 알아보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한 해외여행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는 '백신을 맞으면 해외여행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뉴스에서 보니 정부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겠다고 한다"며 "백신만 맞으면 이번 여름 자유롭게 해외여행 다녀올 수 있다는 뜻 아니겠나.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간단하게 증명하는 시스템이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간단하게 증명하는 시스템이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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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 노쇼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 이제 백신 접종증명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여권이 빨리 발급되서 해외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대 회사원 A 씨는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 2주 자가격리인데, 그게 풀린다면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만 백신여권이 발급된다면 국민들의 접종 의지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백신여권 도입을 통한 해외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여권이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23일~26일까지 4일간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 백신보급과 백신여권 도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0.4%)은 백신여권 도입 시 해외여행이 가장 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7.4%는 '백신여권 도입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항 내 코로나19 예방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공항 내 코로나19 예방 안내문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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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는 백신여권을 통한 관광 활성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아직 해결되어야 할 이슈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사 '하나투어' 관계자는 "백신여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여행 및 투어 문의는 전년 대비 늘어난 편이다"라면서도 "현재까지 확고하게 늘어난 동향은 감지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에게 2주 자가격리 기한을 면제해 주겠다고 한 것은 여행 산업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백신여권이 제대로 쓰이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똑같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겠다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입국자에게 7~10일간 자가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백신여권이 국내와 도착지 두 곳에서 모두 인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정부가 여행 대상국과 논의해서 우리 쪽 백신여권이 효력을 가지게끔 합의를 해야 백신여권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며 "그런 합의를 하는 국가들은 점점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한지 여부는 자가격리 면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테일이 중요한 셈이다. 우선 국내 백신 접종률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고, 자가격리 합의를 보는 국가들이 충분히 많아질 때 제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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