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조합 20년만에 결성액 1兆 돌파…창업·벤처 2360곳 투자
중기부, 개인투자조합 결성 및 투자실적 발표
조합 수·결성액 매년 증가…ICT 투자 활발
"책임있는 조합 운용 위해 관리 감독 강화"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가 시행된 지 20년 만에 조합 결성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창업·벤처기업에 총 7600여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01년 5월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가 시행된 이후 운용 중인 조합 결성액은 1조623억원이라고 11일 밝혔다.
누적 투자액은 전체 운용 중인 결성액의 72%(7652억원)으로, 총 2360개 기업에 평균 3억2000만원 투자됐다.
개인투자조합은 엔젤투자자(개인)나 법인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등록한 조합을 말한다.
조합은 개인 또는 창업기획자 등 중소기업 창업지원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 결성할 수 있다. 49인 이하 조합원 규모로 개인과 법인이 총 1억원 이상을 출자해 5년 이상을 운영해야 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운용 중인 조합결성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1조623억원), 지난해 기준 조합 결성액도 역대 최대 실적인 32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합 수는 2019년 대비 44.3% 증가한 485개이고, 올해 1분기에도 작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6개가 신규 결성됐다.
2016~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조합당 평균 결성액은 6억8000만원이며, 2018년 이후 평균 결성액(7억2000만원)이 2017년 이전(5억4000만원)보다 33.3% 증가했다. 이는 2018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한 조합 수와 결성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지난해 투자액은 전년보다 36.8% 늘어난 2534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한 기업 수는 2019년 대비 44.0% 증가한 835개다.
투자 분야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부각됐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플랫폼 산업이 부상하면서 전년 대비 7.6%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비중(26.0%)을 차지했다.
개인과 법인 업무집행조합원별 조합 결성 추이를 보면, 2017년부터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조합 결성이 허용되면서 법인 결성 조합의 비중이 2016년 5%대에서 2017년 20.1%, 지난해 34.4%까지 증가했다.
전체 결성액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2.3%에서 지난해 56.4%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조합당 평균 출자자 수는 18.8인이며, 출자자 1인당 평균 출자액은 3600만원이다.
지난해 중기부는 개인투자조합 결성이 활발해지도록 벤처투자법을 제정·시행했다. 투자의무비율 완화하고, 상장법인 투자를 허용하는 등 제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했다.
다만 조합이 늘어나면서 출자자를 보호하고 업무집행조합원이 조합을 책임있게 운용하도록 관리 감독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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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기부는 출자금 총액 20억원 이상의 조합을 운용하는 업무집행조합원에 대해 조합운용상황 공시 의무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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