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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기업·가계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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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사상최고치 경신·美 장바구니 물가 급등
글렌코어 CEO "친환경 투자…구리값 50% 오를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5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 장바구니 물가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글로벌 보드룸 서밋에서 전 세계적인 친환경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구리 가격이 50%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보드룸 서밋은 전 세계 정책 결정자, 기업 CEO, 리더들이 참여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글라센버그 CEO는 주요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구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매년 100만t의 구리를 더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리 생산을 위해서는 투자 비용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쉽게 구리를 채굴할 수 있는 지역은 이미 개발이 이뤄졌고 향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나 러시아 등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글라센버그 CEO는 구리 생산을 위한 투자 여건이 더 까다로워졌다며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리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주 10년 만에 처음으로 t당 1만달러를 돌파, 사상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구리 가격 사상최고치는 2011년 2월에 기록한 1만190달러다.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은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산물, 가금류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서 미국 장바구니 물가를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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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종의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6일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이상기후 등이 겹치면서 곡물과 구리ㆍ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수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식당의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제조업의 공급 차질로 최근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닐슨IQ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수산물 가격은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13주간 평균 1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베이글, 도넛, 롤케익 등 제빵류 가격은 6.5~7.6% 올랐다. 닐슨IQ가 추적한 52개 식료품 가격 중 버터와 우유를 제외한 나머지 50개 항목의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가격이 올랐다.


미 대형 유통업체 알버슨과 세이프웨이는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산물을 비롯한 식료품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의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외식 대신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식료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백신 접종 확대와 부양안에 따른 현금 지급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면서 물가 상승폭은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레스토랑 체인 아이홉과 애플비를 운영하는 다인브랜드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페이튼은 가금류와 팬케익 믹스 등 기초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연말께 전국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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