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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세제 개편안 반발 시위에 유혈진압…24명 사망

최종수정 2021.05.06 15:53 기사입력 2021.05.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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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3명과 경찰 1명 숨져
부가세 확대 등 세제 개편안에 분노한 시민들
정부, 개편안 철회 밝혔지만 시위 지속돼
시민 "우린 빈부격차 문제에 분노하는 것"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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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남미 콜롬비아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에 시민과 경찰을 포함해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는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시위에 참여한 시민 23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번 시위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87명이 행방불명 됐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122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들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쏘며 시민과 격렬히 충돌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경찰이 소총, 반자동 기관총을 시위대에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청소년 1명이 진압 경찰에게 발길질한 뒤 총에 맞아 죽었다고 전했다.

이날 밤에는 수도 보고타에 폭우가 내렸는데도 시민 수만명이 거리에 남아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방호벽을 넘어 의회 의사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 마리아 호세 로페스는 "우리나라가 병을 앓고 있기에 여기에 왔다"라며 "정부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병력만 보낸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여당 의원은 이반 두케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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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졌다. 이 개편안에는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추고 부가가치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세 부담을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일 세제 개편안을 철회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시민들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 문제를 넘어 콜롬비아 사회 내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이번 시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민은 NYT에 "단지 세제 개편안 때문은 아니다"라며 "우리 젊은이들은 부패와 불평등, 가난에 지쳐버렸다"라고 말했다.


연일 시위가 지속되면서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의 지지도도 낮아지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보수 성향의 정당이 집권했는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좌파 성향의 구스타보 페트로 전 보고타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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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다른 남미 국가도 콜롬비아처럼 가혹한 코로나19 위기, 점증하는 빈곤, 정부 예산 급락 등이 뒤섞인 '가연성 높은' 상황에 직면했다"며 "콜롬비아 국민의 좌절이 폭발한 이번 시위가 이들 국가가 겪을 불안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라고 해설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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