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동참" 대형마트, 한달내내 '할인'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물가 안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역시 5월 한 달 물가 안정을 위한 각종 행사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정부 "유통업체 물가 안정 힘써달라"
6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파,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은 고점을 찍고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각종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높아 밥상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식품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훨씬 더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식품업체 원료매입 대출금리 인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일 현장 점검 등을 통해선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 3월과 비교할 때 최대 40% 수준 하락했다"면서도 "2분기 물가 여건이 녹록지 않은 데다 밥상물가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유통업체가 할인 판매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더욱 힘써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통상 목요일부터 한주간 할인 품목을 정해 행사에 나서는데, 연초부터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물가가 급등한 품목 위주로 할인을 매기고 있다. 특히 계란과 대파 등의 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들을 비롯한 신선식품 할인을 앞세우고 있다. 5월엔 가족모임, 캠핑 등 계절성 소비가 증가하므로 이에 따른 축산물 등의 할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달 내내 할인 행사
이번 주말은 어버이날을 낀 가정의 달 중심 주간이어서, 채소류·과일류·수산·축산 등에 대한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홈플러스는 주말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주요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7일엔 국내산 흙대파 1만봉을 2000원 할인한 4000원(1봉, 정상가 6000원)에 판매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대파 1kg의 소매가격 평균은 5357원으로 시중 가격 대비 1000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하는 행사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1인 2봉으로 구매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부·해양수산부와 함께 진행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대한민국 수산대전’ 쿠폰할인행사도 진행한다. 6일부터 12일까지 신선특란과 1등급대란(30구)을 각각 5560원(정상가 6950원)에 판매한다. 소비쿠폰 미적용 시 4일 기준 7288원이다. 행사 계란 역시 1인 1판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6~12일 한우 등심 1등급 구이용 700g을 5만48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한다. 100g당 7829원 꼴이다. 4일 기준 한우 등심 1등급 100g의 평균 소매가가 1만335원임을 감안할 때 2500원 가량 싸다. 이마트는 양념 돼지주물럭(100g) 990원, 제주 참조기(10마리) 9900원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호주산 청정와규 전품목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와규 윗등심(100g·냉장·호주산)은 40% 할인된 4260원에, 와규 국거리·불고기(각 100g·냉장·호주산)은 30% 할인된 2380원에 판매한다. 미국산 오렌지(12~15입)은 9980원에, ‘한통 가득 제스프리 골드키위(뉴질랜드산)’는 1만3800원에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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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이마트가 촉발한 ‘마트 최저가 경쟁’도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를 내놓자 롯데마트도 최저가에 5배 적립으로 맞불을 놓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주요 대형마트들 역시 이와 유사한 가격으로 책정해야하는 부담이 있어 결과적으로 급등한 물가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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