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차이나타운' 건설‥ 강원도, 정동진에 '차이나 드림시티' 추진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 4800억 원 투자
김진태 전 의원,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의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시행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사업 재검토"를 밝힌 가운데 강릉에서 추진되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 사업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강원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사업은 중국 자본의 민간 투자와 외자 유치(4800억 원)를 통해 정동진 일대 50만㎡ 부지에 콘도·호텔·미술관 등을 갖춘 테마형 관광 단지와 복합 관광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실상 한중문화타운사업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사업자는 2014년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투자유치에 나섰지만, 사드 배치와 코로나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차이나 드림시티와 강릉 정동진 지구의 부동산 투자 이민제 연장 건과 관련해 "법무부가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어려운 외국인 투자유치의 촉진을 위해 2024년까지 지정 기한 연장을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 차이나타운에 실패했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가 4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땅 17만 평을 매입했다. 강원도는 최근 부동산투자 이민제 사업 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일보 한국지사장 저우위보(女)는 최문순 외에도 이재명, 송영길, 이낙연 등 여권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문재인 북방 정책이 정확히 일치한다"며 "차이나타운은 해상 실크로드와 육상 실크로드에 이은 문화 실크로드다"라는 최 지사 발언을 인용했다.
최 지사는 앞서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인터뷰에서 "저는 이 사업을 '문화 일대일로'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가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지사가 말한 '일대일로'란, 중국이 추진 중인 '신실크로드 전략'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거대한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이는 '중국과 뜻을 함께한다'는 의미와 맥을 같이 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 지사는 "복합문화타운은 고급스럽게 중국 문화를 한군데 모아서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인·허가 문제와 중국 지방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들이 와서 자리 잡고 잘 디자인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최 지사는 최근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이 사실상 철회되자, 지역 언론을 통해 “반중·반일 정서가 심각하다. 코로나19로 혐오 분노 정서가 확산하고 있는데 이것이 도에 대한(한중문화타운사업)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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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오롱글로벌 측은 지난달 26일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적·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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