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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승계 1·2위가 모두 여성"…사상 첫 女부통령·하원의장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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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첫 미 의회연설 이모저모
CNN "여성이 권력 승계 1, 2순위에 있다는 상징적인 모습"
코로나19로 참석인원 대폭 제한…의사당 주변은 경비 삼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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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8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은 이전 대통령의 연설과 큰 차이가 있었다. 역대 대통령은 취임 후 수 주가 지나 의회에서 연설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임 100일에 맞춰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원은 물론 방청객의 입장도 제한됐다. 통상 1600여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200명으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정부 각료를 비롯해 백악관 비서진 대부분 참석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정부 각료 모두가 참석하는 대통령 의회 연설에서 긴급 상황을 대비해 한 명의 각료를 지정해 다른 장소로 이동해 연설을 원격으로 시청하는 이른바 지정생존자도 이번 연설에선 사라졌다.

바이든 대통령 의회 연설에 초대한 손님들과 화상으로 만나는 질 바이든 여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의회 연설에 초대한 손님들과 화상으로 만나는 질 바이든 여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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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회 연설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 기조를 강조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해 연설장에 앉히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들 손님을 초대할 수 없었다. 대신 백악관은 따로 5명의 인물을 초대해 화상으로 연설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초대된 손님들은 모두 5명이다. 초대 손님에는 멕시코 출신 이민자이자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다카) 프로그램 수혜자이며 현재 간호사로 근무 중인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와 성소수자 권리 관련 상원에서 공개 증언한 첫 트랜스젠더 청소년 스텔라 키팅 등이 포함됐다. 또,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이모가 숨진 위스콘신 출신의 총기폭력 예방 옹호자 타티아나 워싱턴도 초청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질 여사가 초대한 손님들은 이민부터 총기 규제에 이르기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문제를 대표한다"고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 두번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 두번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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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의회 연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바로 바이든 대통령 뒤에 앉은 부통령과 하원의장의 모습이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뒤에 앉아 연설을 바라보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의회 연설에서 대통령 뒤쪽에 모두 여성이 앉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007년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대통령 의회 연설에 배석한 이후 14년 만에 이 두 자리 모두 여성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이번 연설은 그야말로 역사적이다"며 "여성이 모두 권력 승계 1, 2순위에 있다는 상징적인 모습이 연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의회 연설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지난 1월 전례 없는 의회 난입 이후 삼엄해진 경비 속에서 연설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의사당 건물 주변에는 철제 울타리가 설치된 상황이며 연설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의사당 주변 도로는 모두 폐쇄됐다.


또,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주 방위군이 의사당 건물에 배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당시 100여 명의 주 방위군이 배치됐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지난해보다 26배 더 많은 인력인 2600여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삼엄한 경비 분위기 속에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삼엄한 경비 분위기 속에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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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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