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기온 10년간 0.2도씩 올라
기온 상승 속도 전 지구보다 빨라

우리나라 기온 30년 간 1.6도 올라…지구보다 0.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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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30년 간 연평균 기온이 과거 30년 대비 1.6도 상승했다. 도시화와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상승 폭이 전 지구와 비교해 0.8도 높아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상청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갖춘 6개 도시를 대상으로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9년 간 기후변화 추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지구와 우리나라의 기온, CO2 농도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기온은 상승 폭(1.6도)은 지구 기온 상승 폭보다 0.8도 높았다. 2019년 기준 CO2 농도 역시 6.5ppm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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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도시의 최근 30년 평균 기온은 13.7도로 이전 30년보다 1.6도 상승했다. 10년 간 0.2도씩 상승한 격이다. 최고기온은 1.1도, 최저기온도 1.9도씩 올랐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과 겨울의 기온상승폭이 2.1도로 가장 컸다.

6개 도시의 기온 상승 정도를 비교한 결과 대구와 서울의 기온은 각각 2도, 1.9도 상승했으나 목포는 0.8도 올라 도시화에 따라 기온 상승 폭에도 차이가 있었다.



최근 30년 간 강수량은 늘어난 데 비해 강수일수는 감소해 강수의 강도가 강해졌다. 최근 30년 간 강수량은 연간 135.4mm 증가했지만 강수일수는 21.2일 감소했다. 109년간 연 강수량이 10년마다 17.71mm씩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 강수량이 크게 증가했고 강수 강도는 여름과 가을에 증가했다. 강수 일수는 전 계절에 걸쳐 고르게 감소했다. 10년마다 여름은 15.55mm,, 가을은 5.16mm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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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와 폭염으로 대표되는 고온 관련 지표들도 크게 상승했다. 최근 30년 간 열대야는 이전 30년 대비 8.4일, 폭염일수는 1.0일 증가했다. 한파와 결빙 등 저온 극한지수는 최근 30년 간 4.9일 감소했고, 결빙 일수는 7.7일 줄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극심한 더위 현상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극한기후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재난·재해뿐만 아니라 국민 일상건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99년 만에 가장 벚꽃이 일찍 핀 것처럼 계절 길이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 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봄과 여름 시작일이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최근 30년 간 여름은 118일(약 4개월)로 가장 길었다.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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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를 나타내는 24절기에도 변화가 컸다. 겨울과 봄에 해당하는 절기의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다. 가장 추운 절기인 대한과 소한도 영상 기온을 기록했고, 밤이 가장 긴 동지의 기온 상승 폭이 전체 절기 중 가장 컸다. 최근 30년 간 동지는 이전 30년 대비 4.1도, 청명은 3.4도, 입동은 3.3도, 대한은 3.0도씩 상승했다. 경칩과 입하의 과거 기온이 나타나던 시점도 각각 13일, 8일씩 빨라졌다.


기상청은 109년 기후변화 추세분석 결과를 2020년 이후 신평년값 경신과 국민 기후위기 인식전환을 위한 홍보 자료,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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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역사를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했다"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까지 숨 가쁘게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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