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내달 지방선거 앞두고 사면초가
관저 인테리어 비용 거짓 해명
코로나 망언·문자 로비 의혹도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달 6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존슨 총리가 사태 수습을 위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당은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총리 공보비서가 기자들을 오도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사이먼 케이스 내각장관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의 거짓말 의혹은 최측근이었던 도미닉 커밍스 전 수석보좌관이 지난 23일 ‘불법 기부’ 의혹을 폭로하면서 본격화됐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가 보수당 기부자들로부터 관저 인테리어 비용을 몰래 받으려는 비윤리적이고 멍청한 시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의 폭로 4일 만인 이날 BBC, 가디언 등은 존슨 총리가 약 20만파운드(3억1000만원)로 추정되는 관저 인테리어 비용 중 5만8000파운드(9000만원)를 보수당에서 빌렸는데 이는 보수당 자금줄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브라운로우가 제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총리 공보비서가 "보수당 자금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총리 사재로 충당했다"고 말한 것을 뒤집는 내용이다.
BBC 등에 따르면 총리는 기부금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댈 수 있지만 일정 금액 이상이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이와 관련해 보고한 내용이 없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총재는 "매일 (존슨 총리가 벌인) 불법행위의 증거가 늘어난다"면서 "전면적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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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망언 논란과 다이슨 창업자에게 세금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문자 로비’ 의혹에도 휩싸였다. 영국 유권자 10명 중 4명 가까이 존슨 총리가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간지 옵서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38%는 ‘존슨 총리가 완전히 혹은 거의 부패했다’고 답했다. ‘정직하고 청렴하다’는 응답은 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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