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동맹국 신뢰 보여줄 것
특사 파견해 꼬인 매듭 풀어야"

"노바백스 백신 대량생산 가능
돌발 상황 땐 스푸트니크 V 고려"

'쿼드 할게, 백신 다오' 안돼… 게임 체인저는 '노바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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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김지희 기자,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지은 기자, 손선희 기자] 각계 원로·전문가들은 27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외교력 등 국가적인 역량을 쏟는 동시에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백신 위탁생산(CMO)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한미 동맹관계 노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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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은 동맹국의 일환’이라는 측면에서 다방면에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물량을 추가 확보하거나, 추가 확보된 물량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데 미국 행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만큼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배려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쿼드(Quad) 가입 할게, 백신 다오’ 하듯 단순하게 접근하기보다는 동맹으로서의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이 했듯 중국의 인권 문제까지 거론하거나 북한에 대한 기존 스탠스를 바꿀 수는 없더라도 반도체 등 첨단기술 협력 등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면 백신 협력도 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과정에서 총리 등 전권을 가진 책임자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새로운 특허제품이나 지식재산권에 대해서는 국제적 룰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받는 입장에서는 우리가 줄 수 있는 부분은 제공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우리가 강한 바이오 생산능력을 통해 신속히 생산해 공급하겠다는 등의 조건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우리나라 정상이나 고위급이 가서 외교적으로 백신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영향력이나 전문성이 있는 인사에 협상 권한을 주고 특사로 파견해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한미가 백신 스와프를 통해 금융에 이어 보건 안보를 다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번 회장은 "미국 노스다코타 주가 캐나다에서 오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백신을 공짜로 놔주기로 한 것과 같은 결정이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상상력을 동원해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백신 CMO 능력 활용해야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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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원·부자재 수급만 해결된다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CMO 강점을 활용해 백신 허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명예교수는 "7~8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다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물량 도입 시기보다도 빠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합성항원 방식은 바이러스 입자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같은 형태를 갖고 있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바백스의 판매 승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등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꾸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교수는 "지금으로 봐서는 물량이 충분한 만큼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굳이 고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서 CMO를 하고 있는 만큼 노바백스 백신이 승인되지 않는 등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한 도입 검토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급반전시킬 카드는 백신이지만 방역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백신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방역정책이라도 제대로 집중해서 해야 하는데 선제검사로 힘을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검사를 강화해서 환자 발생이 줄어야 하는데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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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부회장은 "역학 데이터가 있는 만큼 주먹구구식이 아닌 과학적 접근을 통해 잡을 건 잡고, 풀 건 푸는 식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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