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유증' 코스맥스, 목표가 소심한 하향…이유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가 14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전날 14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30만주를 발행해(발행가 11만1000원) 1443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자금은 시설투자에 815억원,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628억원을 사용한다는 예정이다. 800억원이 넘는 시설자금 중 평택 제2공장과 물류센터 건설에 415억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또 공장 자동화 확대 및 연구소 설비 도입을 위해 240억원을 투자한다. 160억원은 맞춤형 화장품 생산을 위한 시스템에 투자할 예정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거래되는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가치에는 부정정인 영향을 준다. 주당순이익(EPS·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 클수록 투자 가치가 있는 주식으로 여기는 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증가해 주당순이익이 낮아지는 탓이다. 코스맥스의 이번 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률(주식수 기준)은 11.5%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 업계에선 이번 유상증자가 색조 화장품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색조제품은 화성공장에서만 생산하는데 이 공장의 색조라인 가동률은 이미 100%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부진했던 색조 시장은 감염병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복될 조짐인 만큼 생산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코스맥스가 2016년 10월 93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별도 법인 매출액이 연평균 11% 성장한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당시 주가 희석률은 10.4%로, 실제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청약일까지 하락하다 회복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사드) 보복이라는 악재가 있던 2017년 상황이었던 반면, 올해는 증시가 강세인 만큼 주가회복이 더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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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별도 법인과 중국 법인에서 괄목할 만한 외형 성장을 이뤘고, 최근 색조 화장품 소비가 되살아난 움직임이 포착된 만큼 선제적 투자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7000원으로 낮추면서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EPS 감소율(13%) 을 넘어서는 주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증가하는 발행하는 주식수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11.8% 하향한 15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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