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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600명대에도 살아나는 소비심리…'코로나 피로감'에 보복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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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국은행 등 내수부진 완화 평가
의류비, 외식비 지출전망 심리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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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소비심리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방역수칙에 지친 국민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었음에도 외부 할동을 작년만큼 줄이지는 않고 있는데다, 보복소비 심리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펴낸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욕구가 백화점 등에서 보복 소비로 분출된 현상 등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만 해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신중론을 폈던 정부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란 표현을 썼다. 지난달의 경우 9개월 만에 '실물경제 불확실성' 이라는 표현도 뺐다.

한국은행 역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내 경제회복세는 다소 확대됐고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소비지표 흐름도 양호한 모습이다. 3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2.7% 급등했다. 지난 2월 39.5%가 뛰어 2005년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을 한 달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카드 국내승인액과 온라인 매출액도 1년 전보다 20.3%, 21.1% 각각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지난달 100.5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104.8)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경제 상황·전망 등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CCSI 중 항목별 소비지출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의류비나 외식비 소비지출전망CSI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류비 지출전망CSI는 94까지 올라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98)에 가까운 수준까지 높아졌다. 외식비 지출전망CSI 역시 90으로, 코로나19 직전 수준(92)에 맞먹는다.


LG경제연구원은 "소비는 지난해 말 코로나 재확산으로 연초까지 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2월 이후 다소 회복되는 움직임"이라며 "내구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품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 소비 중에서도 대면시간이 길지 않은 오프라인 소매점 판매와 외부활동을 위한 의류 및 신발 판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장기간 격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야외활동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류 등 구매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면성이 높은 서비스 소비, 즉 음식숙박, 여가문화 서비스, 개인서비스 등은 올 1, 2월 중에도 코로나 이전의 70% 내외에 머무는 등 여전히 심한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 안심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LG경제연구원은 "3분기까지 확진자 수가 크게 줄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의 회복이 본격화되기는 어려우며 코로나 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듯하다가 다시 꺾이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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