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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 명품백 사셨나요? … 순이익 85%는 유럽 본사로

최종수정 2021.04.15 11:19 기사입력 2021.04.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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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명품 브랜드 3사 작년 국내매출 2조4000억원
광고·직원교육비 줄이고 배당금 1340억 벌어가

'에·루·샤' 명품백 사셨나요? … 순이익 85%는 유럽 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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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이 지난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3사 순이익을 더하면 2757억원으로 2019년 1845억원 대비 1.5배 늘었다. 이익 대부분을 유럽 본사에 송금하는 명품 업체 특성상 지난해 134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도 올해 최대 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일 벗은 3대 명품 실적

15일 샤넬코리아를 마지막으로 3대 명품 실적이 모두 최초 공개됐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29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91억원, 106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조원을 넘어섰던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4%, 순이익은 31.8% 증가했다.

지난해 5월 '보이백', '클래식백' 등 인기 핸드백 가격을 5~26% 올린 데 이어 11월에도 또다시 2~3%를 인상하는 등 고가 정책을 이어온 영향이 가장 컸다. 샤넬은 올 1월에도 '19 플랩백', '코코핸들' 등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양상이 본격화되며 샤넬 매장이 입점한 백화점 앞에는 1년째 개점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매번 가격을 올리다 보니 소비자들이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며 대기번호표를 받으려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도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419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 15.8% 늘어난 1334억원, 986억원이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 매출이 33.4% 급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과거 마지막으로 국내에 감사보고서를 낸 2011년(4973억원) 이후 9년만에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7%, 284.7% 급증한 1519억원, 703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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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송금 올해 2천억원 넘나

유럽에 본사를 둔 이들 3사는 배당을 통해 이익의 대부분을 본사 또는 홍콩 등 아시아법인으로 보낸다.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85.2%인 840억원, 루이비통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71.1%에 달하는 500억원을 배당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샤넬을 제외하면 1340억원을 본사에 송금했다. 2019년에는 루이비통이 배당을 미루고 에르메스가 840억원, 샤넬이 330억원을 배당해 총 1170억원을 송금했다.


연초부터 명품 소비가 급증하고 3개 브랜드 모두 가격까지 올려 올해 3대 명품 브랜드들의 본사 송금 규모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대 명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명품 업체들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올해 이익 배당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가는 대신 유럽 명품업체에 돈을 입금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돈은 벌어 가지만 국내 투자나 고용에는 소극적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3사 모두 국내 광고선전비를 최대 절반 이상 줄였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비도 대폭 감축했다. 현재 고용된 직원수는 에르메스 286명, 루이비통 809명, 샤넬 1366명에 불과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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