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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문자폭탄' 선 넘은 것…당 쇄신 불길 빠르게 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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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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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당의 쇄신에 대해 "초선 의원들이 용기를 내 지핀 당 쇄신의 불길이 불과 며칠 만에 매우 빠르게 식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튜브 등을 통해 특정 정치인 전화번호를 찍어 조직적으로 하루에 수천 통씩 문자폭탄을 보내는 수준에 이른다면 이것은 정치적 의사 표시의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꼽은 20·30대 초선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해 하루 4000∼5000통의 비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지난 12일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초선의원들은 4·7 보궐선거 패배의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의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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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상태로는 대선, 총선 등 이런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며 "당내 다양성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다.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께서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 후 재·삼선 의원들이 당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며 머리를 맞댔으나, 당내 강성 지지층의 반발로 반성과 쇄신의 색채가 옅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사태만으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러 패배 원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된 시발점이 조국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이 있으려면 구체성을 갖고 사과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무너지게 된 흐름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뒤 당이 이런 오판을 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대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했던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 당 조응천,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리며 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는 소신파로 꼽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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