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관공선보다 유류 15%·미세먼지·황산화물질 배출 25% ↓
내년 초까지 설계 마무리…2024년까지 예산 973억 투입
해수부 "한국판 뉴딜로 친환경·다목적 어업지도선 건조 첫 발"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해양수산부는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추진 방식의 국가어업지도선 두 척을 건조하기 위한 표준 설계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그린 뉴딜) 사업으로 '친환경 선박 신시장 창출 사업'을 선정한 뒤 같은 해 12월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을 통해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 및 관련 기술 개발 등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설계는 이 같은 정책의 연장 선상이다.


해수부는 산학연, 검사기관 등의 자문을 받아 어업지도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 타당성,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를 위한 표준 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초까지 표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4년까지 9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척의 3000t급 국가어업지도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새로 건조될 국가어업지도선은 기존 경유와 친환경 연료인 LNG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국내외 어선의 불법어업 지도·단속, 먼 바다에서의 구조·구난 등의 임무 특성을 고려했다. 일반적으로 LNG 연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불법어업 단속 등을 위한 고속 운항 시 디젤엔진을 작동시키는 방식을 써왔는데, 이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설계에 불법어업 지도·단속 시스템과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대비한 비대면 사건 조사실 등의 기반시설을 반영한다.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에서 조업 중인 우리 어선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한 헬기 이착륙 시설도 포함한다.


해수부는 친환경·다목적 국가어업지도선이 기존 경유 관공선보다 15% 이상의 유류 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세먼지 및 황산화물질 배출을 25% 이상 감축할 것으로 봤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관공선 건조 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조선소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AD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해 국가어업지도선의 친환경선박 전환 정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더 깨끗한 해양 대기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신속한 불법어업 단속 및 구조 활동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3000t급 국가어업지도선 개념도.(자료=해양수산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