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남초 커뮤니티와 소통 하겠다"…野 "커뮤니티 박살, 좌표찍기 공격"
"이야기 듣겠다"던 김남국…10분 뒤 '친여 커뮤니티' 지원요청
野 "청년 무시하는 황당한 전략"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대 남성 위주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야당은 "좌표찍기"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이끌고 펨코 등 청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찍기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며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 내러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뭐 때문에 이런 황당한 전략이 나왔을까"라며 "청년을 얼마나 무시해야 저런 분석이 나오고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해야 청년의 마음을 얻는다"고 일갈했다.
같은 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그냥 주변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자. 실체 없는 커뮤니티 찾아다닐 것 없이"라고 김 의원을 향한 비판에 합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20·30대 남성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것을 거론하며 "20대 남성의 72%가 민주당 싫어하는 것 같으면 길가는 20대 남성 100명 중 72명과 대화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실 보좌진 중에 20대 남성이 있으면 그중 72%도 비슷한 생각일거다. 김남국 의원실 내의 모든 사람이 72%에 해당하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2일)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민주당 내에 의원님들 생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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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의원은 이 같은 글을 올린 지 불과 10분 뒤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타 사이트에 좌표찍는 행위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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