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누적 10만6230명 코로나19 확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 내 5명 전파
국내 최초 지역 내 전파 사례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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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의 효능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된 사례까지 확인돼 4차 대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78명 늘어 누적 10만623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5번이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집계돼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의 상단선을 넘었다. 이 수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1월16일 기준 516.1명 이후 80일 만이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감염도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전날까지 총 41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전파로 5명이 남아공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에서 전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경기 김포시 일가족 관련 사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김포시 사례와) 직접적인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직장·지역사회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도 전했다.


남아공 변이는 현재 영국, 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중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효능이 가장 떨어지는 바이러스로 꼽힌다. 특히 국내 접종 백신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남아공 변이에 대한 효과가 낮다며 남아공 보건 당국이 사용 승인을 보류하기도 했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60% 정도 방어력을 보였다면 남아공 변이는 20% 수준으로만 막아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화이자 등이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시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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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동시에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상반기 중 집단면역을 형성할 정도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어려운 만큼 우선은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은 무증상 감염에 의한 다중이용시설 내 전파인 만큼 식당, 카페,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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