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유세 도중 청년 관련 공약 발표
오세훈, 청년 지지자들이 유세 자발 참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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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진영 기자, 박준이 기자] 4·7 재보궐선거 막바지가 되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청년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박 후보는 유세 도중 청년 교통요금 할인 등의 공약을 내놨고, 오 후보는 청년 지지자를 유세차에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거짓말' 프레임을 계속해서 씌운 반면, 오 후보는 끝까지 '정권 심판'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꽃다발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선물받은 꽃다발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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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동안 박 후보는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양천구 목동 유세에서는 '서울 청년패스 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일반보다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을 만 19~24세 청년에게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박 후보는 "청년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는 조례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바로 실행하겠다"며 "코로나19로 취업 곤란, 소득 감소, 생활비 증가 등 3중고를 겪는 청년세대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을 위한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일에는 남대문시장 유세 도중 '청년 반값 데이터 요금 도입'을 약속했다. 서울의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사용할 수 있는 5GB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청년 출발자산 5000만원 즉각 시행, 월세 20만원 지원 확대, 2023년까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추가 공급 등을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2030과의 만남 기회를 최대화하는 중이다. 지난 2일과 3일 각각 용산구와 성북구에 있는 청년주택을 방문했고, 중간중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한 라이브 방송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전일에는 뷰티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씬님'의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했다.


오 후보의 경우 본인의 유세에 참여할 청년들을 모집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청년을 앞세워 2030 마음 얻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던 청년 연설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연단에 오른 37세 노모씨는 "그(오 후보)의 공약집 보면서 이것이 한 번도 일해보지 않은 사람의 허무맹랑한 외침이 아니라 진짜 일해본 경험 있는 시장의 확실한 약속이었다"며 "서울시 발전시킬 그런 용역을 수장 뽑는 그 마음으로 투표한다"고 말했다. 이 청년의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6일 기준 52만회를 넘겼다. 이 외에도 영등포 유세에서는 대학생 신모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이거다"라며 "청년들 제발 살게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이 같은 청년들의 모습을 오 후보는 '2030의 유쾌한 반란'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외침, 울분과 소박한 바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2030 청년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절망'을 반드시 '희망'으로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오 후보는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집중 유세를 벌인다. 박 후보는 2030세대가 많이 찾는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및 연남동 경의선숲길 유세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을 쓸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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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으로 청년을 공략한 것과 달리 상대를 향해서는 양측은 각각 '거짓말', '정권심판'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처가 내곡동 땅 의혹 등과 관련해 '거짓말'이라는 수식어를 계속해서 붙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인터넷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거짓말을 하고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는 것을 후손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고 했고, 전일 열린 TV토론에서도 박 후보는 "거짓말은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얘기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선거 전략에 대해 "(오 후보가) 거짓말하는, 과거에 실패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해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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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부·여당을 향한 '정권심판'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2일 양천구 깨비시장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4년간 우리나라의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됐고 사회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 이 와중에 부동산 정책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선 "무능과 오만으로 가득찬 민주당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오 후보 캠프의 박용찬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무도한 폭정과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흑색선전에 대항해 국민적 저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해왔다"며 "현장에서도 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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