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오세훈, 판자촌에서 출세했다고 정의로운 것 아냐"
이낙연, 오세훈에 "용산참사 망언, 분노 금할 수 없어"
'용산참사 발언 논란' 오세훈 "책임 느껴…죄송"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삼양동 판자촌에서 자라 변호사 되고 시장이 됐다고 정의로움을 보인 것은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 후보가 용산참사를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오 후보는 당시 재개발 인허가를 총괄했던 서울시장이었다. 책임을 느끼고 반성하기는커녕 그런 얘기를 했다니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의혹에 대한 거짓말한 것도 모자라 시대와 시민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준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 후보는 기억 앞에 겸손할 것이 아니라 우선 사람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살피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제1 덕목"이라며 "영세한 세입자들은 생존권을 요구했는데, 오 후보는 그것을 잘못된 저항이라고 말했다. 그런 인식이야말로 비정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 위원장은 "그(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임기 1년 안에 속도전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용산참사를 불러온 그 야만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일갈했다.
해당 게시물에 추 전 장관은 댓글을 달아 오 후보가 과거 판자촌에서 지냈던 시절을 언급하며 "자신의 출세가 세상의 정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 진압을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오 후보가 용산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모욕했다고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오 후보는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참사의 측면이 있었고, 그 점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단 말씀까지 다 드렸다"며 "일부 언론에서 그 부분은 생략된 채 보도가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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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분들이 참사를 당하시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사고가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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