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율주행 전기차시대, 사고 대비는 됐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지난해 12월 9일 발생한 주차장 내 테슬라 전기차(모델X)사고는 세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사고가 전기차 내 배터리 발화로 이어지면서 차량 화재임에도 완진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리고 ‘전기로 구동되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을 수 있다’는 사건 당시 전언은 우려를 낳았다.
경찰은 4개월간의 수사 끝에 차체결함이 아닌 운전자인 대리기사의의 조작 미숙이라고 결론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감정 결과에 따르면 제동시스템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 운행정보 검사 결과, 운전자 주장과 달리 주차장 입구부터 충돌시까지 브레이크는 작동되지 않고 가속페달만 작동됐다고 한다. 특히 충돌 10초 전부터 가속을 시작 4초전부터는 가속페달이 최대치로 작동해 충돌 당시 시속 약 95㎞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속도·가속페달 변위량·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 핵심 정보가 담긴 사고기록장치(EDR)는 화재로 훼손돼 국과수가 분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제한된 정보만으로 운전자 과실이나 급발진 여부를 단정할 수도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음준운전자나 초보자도 아니고 대리기사가 주차장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이유는 사실 없다. 테슬라가 제공한 텔레매틱스 정보가 어떤 것인지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과수 분석 결과는 속도가 그렇게 나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 뿐 그것이 자동차의 결함인지, 운전자 실수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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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자율주행차라는 성큼 다가온 미래는 새로운 위험과 불안도 몰고 온다. 차량에 수많은 전자 장치와 배터리가 들어가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도입되는 미래차는 급발진이나 발화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내연기관과 마찬가지로 전자장치 역시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한 사고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 지원, 전기차 충전소 설립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는만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비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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